최근 일본 원전 폭발사고에 따라 대전시에서는 하나로원자로의 안전에 대해 시민들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성구 덕진동 한국원자력연구원의 하나로원자로는 열출력 30mw급으로 원자력발전소의 100분의 1 규모로 산업ㆍ의료용 동위원소 등을 연구 개발하는 연구용 원자로다.
대전시는 그동안 하나로원자로의 안전을 위해 원자력안전시민협의회를 운영해 원자력안전대책을 강구하는 한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하나로원자로의 안전을 확인해 왔다.
현재 하나로원자로 주변의 방사선 준위는 14R/h로 평상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실시간 점검에서도 정상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나로원자로는 일본의 원자력발전소와는 달리 개방수조형으로, 직경 60cm 높이 70cm의 작은 원자로가 깊이 14m 직경 5m의 대형 수조에 담겨 있어 방사능 누출 우려가 없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비상시에도 자연유하식으로 비상냉각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안전장치가 구비돼 있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그동안 하나로원자로는 안전성 문제로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지난 2004년 중수 누출사고, 2005년 원자력연구원 인근에서 방사성요오드 검출, 2006년 화재로 방사성물질 누출, 2007년 농축우라늄 분실사고 등 크고 작은 사고들이 하나로원자로와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일어났다.
특히 지난달 20일에는 하나로원자로 백색비상발령 사건이 발생해 환경방사능 측정조사를 서둘러 실시했다. 원자로의 ‘백색비상’은 안전성에 상당한 손상이 발생하거나 건물 내 방사성물질이 누출될 때 내려지는 방사선 비상단계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사한 바로는 정상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정확한 조사결과는 오는 10월에 주민에게 공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권형 기자/@sksrjqnr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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