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이 폐암을 예방하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7일 국립암센터(원장 이진수)에 따르면 명승권(암역학연구과)박사와 서울대병원 오승원(헬스케어시스템 강남센터 가정의학과)교수팀은 종양학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종양학연보(Annals of Oncology) 2011년 3월 8일 온라인판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펍메드(PubMed), 엠베이스(EMBASE) 및 코크런(Cochrane Library)등 문헌검색을 시행해 최종적으로 15편의 역학연구(6편의 환자-대조군 연구 및 9편의 코호트 연구)를 메타분석한 연구 결과, 환자-대조군 연구의 경우에는 아스피린의 복용이 폐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왔으나, 코호트 연구의 경우에는 아스피린 복용 유무에 따라 차이가 없었다.
명승권 박사는 “세포가 손상되면 염증반응을 유발하기 위해 싸이클로옥시지나제(cyclooxygenase: 이하 COX)라는 효소가 작용해 프로스타클란딘이라는 물질이 나오며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때 COX의 작용을 차단하는 대표적인 진통소염제가 아스피린이다. COX는 염증 뿐 만 아니라 각종 다양한 암의 진행과 혈관신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아스피린의 복용이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가설이 제기되어 왔다. 하지만 이번 메타분석에서는 아스피린의 복용이 폐암을 예방하지 못 하는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전에 발표된 2개의 대규모 임상시험연구에서도 아스피린 사용이 폐암을 예방하지는 못 하는 것으로 나왔다.”면서 “현재로서는 폐암을 예방할 목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박도제 기자 @bullmo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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