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16일 “아프리카 시장 공략이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교두보를 확보, 올해 (판매나 매출 등의 측면에서) 두 배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과 함께 신시장 개척 차원에서 아프리카 출장에 올랐다가 귀국하는 길에 김포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최 부회장은 “그동안 프리미엄 및 선진국 시장에 주력하느라 아프리카 진출이 늦은 게 아닌가 생각된다”며 “인프라 건설 등 모든 곳에서 중국의 관민(官民)이 들어와 붉은 깃발이 나부끼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교두보를 확보해 ‘삼성의 푸른 깃발’이 휘날리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회장 일행은 지난 10일 출국했으며 나이지리아, 가나, 잠비아,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케냐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프리카에서 두자릿수 성장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두자릿수로는 부족하고 두 배는 성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부회장은 18일 주주총회와 관련해 “지난해 실적이 좋았는데 이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 목표지만 북아프리카 사태나 유가 폭등, 일본 지진 등으로 예측하기 어렵다”며 “단기적 시황과 연동해 장기적 목표와 계획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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