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발생한 대지진으로 일본 증시가 휘청대고 있다. 일본의 대표기업도 주가도 급락했다.
세계 1위 자동차업체인 도요타는 14일 주가가 7.9% 급락한 데 이어 15일에도 7.4%나 떨어졌다. 시총은 이틀 사이 2조엔(약 200억달러) 가까이 증발했다. 지난 11일 12조3900억엔(약 1530억달러)에 달하던 시가총액은 15일 10조5600억엔(약 1304억달러)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시가총액 규모에서 도요타를 맹추격하던 삼성전자(005930)는 그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오히려 더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100만원을 넘겼던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하락하면서 86만원대까지 떨어진 탓이 크다.
올 초만 하더라도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도요타를 능가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면서 최근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지난 연말 기준 도요타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격차는 140억달러였다. 올해 초 일본 노무라증권 금융공학연구센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약 1220억달러는 도요타는 1363억달러였다.
그러나 3월 15일 현재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약 1118억달러, 도요타는 약 1304억달러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두 기업 모두 지난 연말보다 시총규모가 축소됐지만, 기업간 격차는 약 180억달러로 확대됐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