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실업자도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월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만9천명이나 급증하면서 고용 회복세가 지속됐다. 단, 실업자는 지역일자리사업 참가자 모집에 따른 일시적 영향으로 100만명을 넘으며 1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실업률도 4.5%로 작년 동월에 비해 0.4%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취업자 수는 2천333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만9천명 증가해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취업자 증감을 전년 동월 대비로 보면, 지난해 7월 47만3천명, 8월 38만6천명, 9월 24만9천명, 10월 31만6천명, 11월 30만3천명, 12월 45만5천명, 올해 1월 32만1천명 등을 나타냈다.
2월 실업률은 4.5%로 작년 동월보다 0.4%포인트 하락했고 실업자는 7만4천명 줄었다.
하지만 실업자 수는 109만5천명으로 지난해 2월(116만9천명) 이후 가장 많았고 계절조정 실업률도 4.0%로 지난해 11월(3.2%)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는 지역일자리 사업 채용규모가 3만명으로 지난해보다 줄었으나 신청자가 13만명 몰리면서 신청자들이 실업자로 분류된 영향때문이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2월까지 경기회복이 지속되고 제조업 가동률도 높아 고용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고용흐름이 2분기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는지 점검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5%로, 지난해 2월의 10.0%에서 1.5%포인트 낮아졌으나 지난해 12월(8.0%) 이후 3개월째 8%대를 기록했다. 2월 고용률은 57.1%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남자가 68.9%로 지난해 2월보다 0.7%포인트, 여자는 45.8%로 0.4%포인트가 각각 올랐다.
연령별 취업자 수를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0대(-7만2천명)와 30대(-3만6천명)는 감소했으며 그 외 연령층에서는 모두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29만2천명(2.2%), 여자가 17만7천명(1.9%) 늘었다.
산업별 취업자는 제조업이 26만2천명(6.7%) 늘어 8개월 연속 20만명대의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고용회복세를 주도했다. 또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25만6천명(3.3%),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이 5만명(1.8%), 건설업이 2만7천명(1.7%) 늘었다.
반면 한파와 구제역 등의 영향으로 농림어업은 5만1천명(-4.2%) 줄었고 도소매.음식숙박업도 7만8천명(-1.4%) 감소했다. 직업별로는 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종사자(31만8천명, 4.2%)와 사무종사자(29만3천명, 8.1%), 전문.기술.행정관리자(6만6천명, 1.3%)는 증가한 반면 서비스.판매종사자(-16만7천명, -3.1%)와 농림어업숙련종사자(-4만1천명, -3.7%)는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비임금근로자가 10만5천명(-1.6%) 감소한 반면, 임금근로자는 57만4천명(3.5%)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60만4천명(6.2%), 일용근로자는 2만7천명(1.6%)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는 5만7천명(-1.2%) 감소했다.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482만9천명(-59.9%) 감소했으나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545만8천명(38.5%)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조사 시기에 설 연휴가 포함돼 종전에 36시간 이상 취업자 상당수가 36시간 미만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44만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3천명(0.4%) 늘었으며, 이 가운데 구직단념자는 20만1천명으로 5만2천명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의 활동상태별 증감을 보면 ‘쉬었음’이 24만4천명(15.6%) 늘었다. 이는 지난해 2월 희망근로 모집에 따라 늘었던 실업자가 구직에 나서지 않으면서 쉬었음으로 편입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어 가사(8만5천명, 1.4%)는 증가했으나 연로(-12만1천명, -6.9%)와 육아(-4만4천명, -2.8%), 재학.수강(-4만명, -1.0%), 심신장애(-1만1천명, -2.4%) 등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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