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수는 14일 오후 방송된 SBS ‘밤이면 밤마다’에 출연, “혹시 오디션을 보고 출연하지 못한 작품 중 크게 잘 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흥행 영화의 배역을 놓친 사연을 공개했다.
이범수는 “오늘 처음으로 공개하는 이야긴데 10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왕의 남자’에서 감우성 역을 제안받았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엔 그 역에 장혁이 캐스팅 됐었는데 군대 문제로 못 하게 됐다”며 “이후 이준익 감독에게서 연락이 왔는데 장혁과의 친분 때문에 역할을 고사했다”고 털어놨다.
이범수는 “(장)혁이랑 친분이 없었으면 했을 것”이라며 “혁이가 그 역할을 간절히 원하고 준비했던 걸 아는데 내가 그 역할을 덥썩 맡을 수가 없었다”고 털어놔 장혁과의 의리를 과시했다.
이에 김제동이 “무조건 1000만 관객이 든다는 감이 오는 작품이 있다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묻자 “그 땐 (장)혁이랑 얘기해 봐야 겠죠”라고 능청스럽게 응수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범수와 장혁은 2002년 영화 ‘정글쥬스’에서 나란히 주연을 맡아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 외에도 이날 방송에서 이범수는 무명시절 외모와 키로 굴욕을 당했던 일과 30만원 단역에서부터 출연료 2000배의 주연배우가 된 사연, 아내 이윤진 씨와의 알콩달콩 러브스토리 등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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