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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드오션 상조사업 뛰어든 교원그룹, 새바람 일으킬까?
학습지, 정수기, 건강식품, 화장품을 팔던 회사가 상조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상조업은 현재 300개가 넘는 업체들이 난립한 대표적인 레드오션으로 인식되고 있다. 관련법이 개정되기 전까진 잦은 횡령과 부도 등으로 신뢰도는 바닥 상태였다. 

교원그룹은 최근 상조회사 ㈜교원라이프를 새로 설립하고 ‘물망초’라는 브랜드를 런칭했다. 지금까지 쌓은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새바람을 일으킨다는 방침이다. 상품은 380만원, 520만원, 640만원 3종류로 50회납과 100회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측은 3만6000여명의 영업인력과 1조7000억원 규모의 그룹 자산이 성공적 안착을 보증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실버산업 진출의 징검다리로도 필요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상조사업을 기획하고 출범시킨 제성욱(38ㆍ사진) 교원L&C 사업본부장은 15일 “2015년까지 총매출 3조원을 달성한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회사가 매년 성장하고 있으나 짧은 시간에 지금보다 2배 이상 크려면 새로운 성장엔진이 절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상조사업에 진출함으로써 요람에서 무덤까지 토털 라이프케어 사업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고, 실버산업으로 영역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상조사업의 경쟁력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교원, 교원L&C, 교원구몬 등 모기업의 재무건전성과 정도경영이 고객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고, 계열사인 교원L&C만 해도 5000명의 방문판매 인력을 갖고 있어 별도 영업조직 없이 이를 활용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밖에 지난해 9월 개정 시행된 할부거래법도 상조업의 시장신뢰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정법은 이달 17일까지 상조업체들로 하여금 최소 3억원의 자본금을 갖추도록 하고, 업체 설립시 관할 지자체에 등록할 것과 고객 선수금은 매년 10% 이상씩 5년간 총 50%를 금융기관에 예치하도록 규정했다.

이에 따라 자금력을 갖춘 규모 있는 기업들이 상조업에 진출을 추진하고 있어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제 본부장은 “눈앞의 이익 때문에 고객의 자산을 위험하게 굴릴 생각은 없다. 우리 회사는 정수기, 학습지, 건강식품 등 모든 부분과 보증이 연관될 수밖에 없어 신뢰도가 높다”며 “우리 상조서비스에 가입하면 수 십년 뒤에도 물가인상 걱정 없이 약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munrae>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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