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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겹살 대신 앞다리살, 고등어 대신 꽁치
신선식품가격이 치솟으면서 같은 품목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13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구제역 여파로 도소매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는 돼지고기는 100g당 2000원 안팎인 삼겹살이나 목살(목심) 대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부위인 뒷다리살과 등심 매출이 크게 늘었다.

이마트에서 지난 1월 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돼지고기 부위별 매출 비중은 앞다리살과 뒷다리살, 등심이 각각 13.9%, 9.0%, 4.8%로, 작년 동기보다 3.3%포인트, 3.4%포인트, 2.7%포인트 늘었다.이 기간 삼겹살과 목살의 매출 비중은 각각 5.9%포인트, 6.0%포인트 감소한 43.7%, 18.3%였다.

삼겹살과 목살은 국내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부위여서 평소 매출 비중이 70%를 웃돌지만, 올해 들어서는 62%에 그친 것.

이마트에서 현재 목살과 삼겹살은 100g당 2580원과 1680원, 앞다리살과 뒷다리살은 1490원과 940원에 팔리고 있어 가격 차이가 꽤 난다.

문주석 축산팀 바이어는 “대형마트 삼겹살 가격이 할인행사 등으로 비교적 저렴한데도 이런 변화가 있는 것을 보면, 다른 소매시장에서 뒷다리살 등 기타 부위에 대한 선호도는 더욱 높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선도 고등어나 오징어 등 서민들이 즐겨 먹는 ‘국민생선’의 어획량이 줄면서 가격이 오르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꽁치가 인기가 끌고 있다. 올해 들어 이마트에서 고등어의 매출 증가율은 12.5%에 머물렀지만, 꽁치는 38.1%나 매출이 늘었다.

값이 오른 고등어와 달리 꽁치는 작년 북태평양 지역의 조업량이 예년보다 50% 가까이 늘면서 작년보다 70% 이상 싼 990원(3마리)에 팔리고 있어 판매량 증가폭은 이보다 더 크다.

채소에서도 한파 영향으로 값이 많이 뛴 일반 배추 대신 봄동이나 얼갈이배추가대체상품으로 잘 팔리고 있다. 이마트는 현재 배추는 한 포기에 작년보다 43%나 비싸진 4280원이지만 얼갈이는 12.1% 저렴해진 2180원, 봄동은 5.6% 싼 1680원에 나와 배추 대신 봄동이나 얼갈이를 장바구니에 담는 손님이 많다고 전했다.
<황혜진기자@hhj6386>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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