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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환 비자금이야…’위조달러로 사기행각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1일 외국에서 위조 달러를 들여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라며 담보로 맡기고 돈을 빌린 혐의(위조외국통화수입 및 사기)로 김모(58)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11월 말 홍콩에서 가지고 온 1만달러 위조지폐 1장과 1000달러 위조지폐 71장(9000여만원 상당)을 ‘사업 경비가 필요하다’며 지인 구모(49ㆍ자영업) 씨에게 건네주고 이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씨는 “나는 청와대 경호실 출신인데 (이 돈은)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라며 구 씨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위조 달러를 시중 은행에서 한화로 바꾸려 한 혐의(위조통화 취득 후 지정행사)로 구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그의 환전 시도를 도왔다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1만달러 지폐를 태운 혐의(증거인멸)로 전직 은행원 전모(55) 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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