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경남을 잇는 남해고속도로에서 난데없이 승마용 말 3마리가 16㎞나 역주행을 하다 출동한 경찰에 생포됐다.
10일 오후 5시10분께 부산 강서구 대저동 남해고속도로 지선 서부산 톨게이트 부근 부산방면 도로에 승마용 말 3마리가 나타났다.
3마리 중 2마리는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를 따라 장유 방면으로 역주행을 시작했고 나머지 1마리도 2㎞ 거리를 두고 앞서간 말을 달려갔다.
최고시속 80㎞인 남해고속도로 지선에서 운전자들은 갑작스러운 말들의 출현에 기겁을 하며 운전을 멈출 수밖에 없었고 구간에 따라 정체가 빚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고속도로순찰대와 강서경찰서, 소방서 대원들은 반대편 차선에서 말을 따라가다 말이 정지한 틈을 타 생포해 말 주인에게 인계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 말들은 부산 강서구에서 구모(52)씨가 운영하는 모 승마클럽의 말들로 총 7마리 중 3마리가 탈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씨는 “말들이 평소에 울타리 속에 있는데 울타리가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속도로에 멧돼지가 나타난 적은 있으나 말이 나타나 역주행을 했으니 운전자들이 매우 놀랐을 것”이라며 “구씨와 목격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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