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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한류스타 앞세워 ‘드라마 공략’
중국 드라마가 한류 스타를 앞세워 문화대국을 꿈꾸고 있다.

오는 5월 국내 방영되는 CCTV 창사 60주년 기념 드라마 ‘공자’가 대표적이다. 아시아권에서 인기가 높은 이정현이 공자의 첫사랑 연인 위나라 황후 ‘난쯔’역을 맡았다. 1백여억원의 제작비와 1년간의 촬영기간을 쏟은 이 드라마에는 대만과 일본,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4월 국내 방영될 한지혜 주연의 ‘천당수’도 아시아권 수출을 염두에 둔 전략적 드라마다. 올 상반기 방송 예정인 30부작 ‘띠아오만 어의’는 장나라와 함께 최근 촬영을 마쳤다.

국내 중국 전문 케이블방송사 ‘중화TV’ 관계자는 “과거 폐쇄적인 문화정책을 유지하던 중국이 몇년 전부터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면서 한류 열풍의 주역인 한국 배우들을 자주 기용한다. 주로 중화사상을 녹인 사극 제작이 활발하며,최근엔 ‘천당수’처럼 젊은이들을 겨냥한 청춘 멜로물도 자주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국내 시청자들에게 낯설었던 중국 드라마는 중국 정부의 문화산업 육성 정책에 힘입어 빠르게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 침투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부터 3년간 문화산업에 세수우대를 하기로 했으며, KBS 등 해외 방송사들과 콘텐츠 교류 MOU를 맺어왔다. 최근 한국ㆍ일본과 함께 합작드라마 ‘스트레인저6’를 만든 것도 새로운 시도다. 이에 힘입어 중국의콘텐츠 제작규모도 2009년 전년동기대비 28.6% 증가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손자대전’, ‘소오강호’,‘주원장’ 등 중국의 대작 드라마들은 중국 내 방영과 동시에 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각국으로 팔려나갔다. 

또다른 중국전문 방송사 ‘칭(CHING)’의 이계택 팀장은 “2006~2007년 이후 중국 콘텐츠 질이 부쩍 높아졌다. ‘사조영웅전’, ‘서유기’ 등 스케일이 크고 컴퓨터그래픽(CG) 처리가 탁월한 작품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최근엔 한국 배우들을 기용해 일본과 대만 등지에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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