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챔스리그 ‘첫 경험’…토트넘 사고쳤다
창단이후 사상 첫 출전

강호 AC밀란 제치고 8강행

AS로마 탈락등 세리에A 몰락

남은 인터밀란도 불안



북런던의 오랜 한이 풀렸다. 토트넘 홋스퍼가 일을 냈다.

토트넘은 1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원정 팀 AC밀란과 0-0으로 비겨 1-2차전 합산 스코어 1-0으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토트넘은 처녀 출전한 챔스리그에서 8강까지 가는 쾌거를 올렸다.

그간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강자이면서도 유독 챔스리그와는 인연이 없었다. EPL의 ‘성층권’을 이루는 ‘빅4 체제’가 워낙 공고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 리버풀을 따돌리고 4위에 진입해 처음 챔스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토트넘은 지난 16일 16강 1차전 산 시로 원정에서 1-0의 값진 승리를 거두면서 8강행 꿈을 부풀렸다.

홈에서 비기기만 해도 티켓을 쥘 수 있었던 토트넘은 이날 경기 시작부터 AC밀란의 거센 공세를 견뎌야 했다. 밀란은 전반 25분 호비뉴의 왼발슛이 토트넘 수비수 아수 에코토의 몸을 맞고 굴절돼 골망을 가르는 듯했으나 골라인 선상에서 윌리엄 갈라스가 극적으로 걷어내 득점에 실패했다.

토트넘 역시 전반 30분 아크 정면에서 라파엘 반 데 파르트가 찬 왼발 프리킥이 골대 위를 살짝 넘어가는 등 아쉬운 장면을 몇 차례 연출했다. 다급해진 밀란은 후반 토트넘 골문을 열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알렉산더 파투, 호비뉴 등의 발끝은 무디기만 했다. 득점 없이 시계가 멈추면서 8강 티켓은 토트넘에게 넘어갔다. AC밀란은 대회 3회 연속 16강 탈락의 쓴 잔을 삼켰다. 지난 9일 AS로마가 고배를 마신 데 이어 이날 AC밀란까지 탈락하면서 이번 대회 세리에A의 몰락이 두드러졌다. 남은 인터밀란도 앞서 1차전에서 뮌헨에 충격적인 홈 패배를 당해 오는 16일 원정행이 그리 가볍지 않다.

한편 샬케04는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우프샬케 아레나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발렌시아에 3-1 역전승을 거두고 8강행을 확정지었다.

임희윤 기자/ imi@heraldcorp.com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