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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알돋네’ 무슨뜻?…신조어 관련 어플 등장
대학생 자녀 둘을 갖고 있는 주부 정 모씨(49세•일산 거주)는 요즘 그녀의 자녀들이 하는 말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돋네’, ‘레알’, ‘쩔어’ 등의 말이 도무지 무슨 뜻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또한 정씨가 텔레비전을 볼 때마다 ‘품절남’, ‘종결자’ 등의 자막이 자주 등장하지만 그 말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모른다. 단어에 따라 가끔씩 이런 뜻이겠거니 대강 추측해서 생각해보는 정도가 전부다.

이런 일은 정씨 가정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각종 신조어가 등장하고 있다. 한 온라인 취업포털에서 조사했던 설문조사에서 직장인 73.5%가 ‘신조어나 약어를 못 알아들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그 중 69.4%는 신조어를 몰라 단어의 뜻을 검색해 본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신조어를 모르면 웹 상에서 이루어지는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실생활에서 대화의 내용을 알아듣기 힘들거나 대화 자체에 끼어들기 어려워졌다.

▲드립? 레알? 돋네?…도대체 무슨 말이지?

△돋네= ‘소름이 돋다’에서 파생된 신조어로 ‘놀랍다’, ‘대단하다’는 의미로 ‘가창력 돋네’, ‘귀염돋네’ 등으로 활용된다.
△드립= 애드리브의 줄임말로 황당하거나 어이없는 말에 쓰인다. ‘개드립’, ‘드립 자제’ 등으로 활용된다.
△크리= 결정적인 혹은 치명타를 뜻하는 ‘크리티컬(Critical)’의 약자다. 주로 부정적 의미를 담는 말에 쓰인다.
△레알= 영어의 ‘리얼(Real)’을 철자 그대로 읽은 말이다. 의미를 강조할 때 사용한다.

위에 열거된 단어는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신조어 중 일부이다. 이 외에 수십, 수백 개의 신조어가 있지만 이것을 한 번에 다 익히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신조어를 많이 보고 익히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신조어를 잡아라!” 신조어 사전이 탑재된 어플 출시돼…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듯 스타플에서 ‘신조어 능력시험 어플’을 출시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신조어능력시험’ 어플은 이용자의 신조어 활용 능력을 측정해볼 수 있도록 관련 문제를 제공한다. 이 문제에서 90점 이상 득점을 하면 ‘신조어 활용 자격증’이 부여되며, 취득한 자격증은 자신의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보낼 수 있다.

신조어 의미에 취약한 사람들을 위해 ‘신조어사전’ 기능도 제공한다. 이 기능을 통해 신조어의 의미를 알아볼 수 있으며, 각각의 신조어가 활용된 인터넷 기사 검색도 가능하다.
또한 신조어 활용 커뮤니티를 제공하여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어플 이용자는 다양한 신조어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신조어 취약 부류의 신조어 적응능력을 높이겠다는 의도이다.

‘신조어능력시험’ 어플은 Apple OS 를 기반으로 하는 단말기 사용자라면 누구나 앱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다운받아 설치 할 수 있으며, 스타플 아이디나 기존 스타플 출시 어플(신년운세, 작심삼일, 바른생활 등)에서 이용하는 아이디로 로그인 하여 사용할 수 있다.

남민 기자/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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