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데이로 달콤한 3월 14일, 연인들의 필수 기념일이자 외로운 늑대들에게는 솔로탈출의 기회가 되는 중요한 결전의 날이다.
그 어느 해 보다 추웠던 이번 겨울, 추위로 꽁꽁 언 그녀의 마음을 녹이기 위한 로맨틱한 분위기를 조성을 위해서는 달콤 쌉싸름한 와인이 필수. 이 순간을 오랫동안 기다려온 만큼, 상대의 성격과 스타일을 고려한 전략적인 와인 선택이 중요하다. 수석무역은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여자의 성격&스타일별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했다.
▶당당하고 섹시한 골드미스&알파걸엔 ‘루 뒤몽 크레망 드 부르고뉴’=사회적으로 능력을 발휘하고 인정받는 여성 골드미스와 알파걸. 알파걸은 똑 부러지고 자기관리에 철저한 여성들로 그 능력만큼이나 매력이 넘치기 마련이다. 안정된 직장 생활을 하며 물건이나 음식의 선택에 있어서 양보다는 질을 고려하는 알파걸과의 화이트데이에는 인간과 자연과의 조화를 표방하는 천ㆍ지ㆍ인 와인 ‘루 뒤몽 크레망 드 부르고뉴’가 제격이다.
최고급 와인 생산지역 부르고뉴 와인인 ‘루 뒤몽’은 전세계적으로 와인 열풍을 일으킨 유명 만화 ‘신의 물방울’에 소개될 만큼 높은 품질과 와인의 순수한 맛, 깊은 향을 자랑하는 프리미엄 와인으로 유명하다.
‘루 뒤몽 크레망 드 부르고뉴’는 부르고뉴 지방 최초의 동양인 와인 메이커 ‘루 뒤몽’의 박재화 대표의 와인으로 신선한 레몬, 라임과 은은한 아몬드, 그리고 신선한 흰 빵 반죽의 아로마 향이 혀 끝에 부드럽게 녹아 드는 거품 뒤 싱그러운 산도가 적당하다. 얼마 전 성황리에 마무리한 G20 비즈니스 서밋의 리셉션 및 건배주로도 선정되어 그 품질과 품격을 인정 받기도 했다.
▶깜찍발랄 토끼녀에겐 ‘뉴에이지 로제’=여친이 깜찍하고 발랄한 매력을 소유했다면 화이트데이에는 화이트와 레드와인 성격을 모두 가진 귀여운 로제 와인이 좋다. 이같은 토끼녀는 상냥한 성격과 상큼한 미소는 뭇 남성들의 마음을 살살 녹이기에 충분하다.
‘뉴에이지 로제’는 남미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 중 하나인 아르헨티나 발렌틴 비안치의 와인으로 자줏빛을 띤 붉은 컬러와 남미의 최적의 기후조건이 만들어낸 강렬한 라스베리향과 스위트한 붉은 과일 맛이 소녀적인 감성을 깨운다.
와인을 다 마신 후 레이블 뒤에 숨겨진 남미 여성의 초상화를 감상하는 것 또한 ‘뉴에이지 로제’를 마시는 또 다른 재미이다. 야외로 나가 피크닉을 즐기며 ‘뉴에이지 로제’와 함께 고백한다면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털털한 철옹성 건어물녀는 ‘미라수 피노누아’=틀에 얽매이지 않고 주체적인 삶을 즐기는 여친이라면 건어물녀로 보면된다. 건어물녀는 연애에 무심해 연애세포가 말라버린 게 특징이다. 이러한 철벽 같은 그녀의 마음을 깨우기 위한 화이트데이 추천와인은 캘리포니아 태양의 와인 ‘미라수 피노누아’이 효과적이다.
‘미라수’ 는 6대에 걸친 가족 경영의 와인 생산 명가이다. 미국 내 베스트셀링 피노누아를 자랑하며 캘리포니아 대표 피노누아로 선정될 만큼 최고의 품질과 대중성을 갖춘 캘리포니아 와인의 숨은 진주이다.
스트로베리, 석류, 체리 향에 이어 섬세하게 느껴지지는 장미향과 약간의 스파이스함이 피노누아의 잘 익은 과일의 향미와 오크 숙성에서 나오는 크리미하고 부드러운 구조 감과 조화를 이루어 섬세하면서도 내면의 강인함이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워 편하고 기분 좋게 마시기 좋아 제 아무리 철벽 같은 건어물녀와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충분한 와인이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