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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ock Today>국내 증시 반등 유가에 물어봐
국내 증시가 중동발 뉴스에 일희일비하고 있다. 리비아 사태의 장기화와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등 주변국으로의 민주화 시위 확산으로 유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전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1.02달러(1.0%) 오른 배럴당 105.44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 급등으로 경기 회복 기대 보다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 큰 상황이다. 오는 10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경계 심리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전일 국내 증시는 반등 하루만에 재차 1900선으로 맥없이 무너졌다. 가격 매력은 고유가 악재 앞에 속수무책인 모습이다. 국내 증시의 12개월 예상 주가순익비율(PER)은 최근 조정으로 9.6배로 하락했다. 2005년 이후 국내 증시의 평균 PER는 10.2배라는 점에 비추어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PER는 기업이익(EPS)을 주가로 나눈 수치라서 고유가로 경기 여건과 기업 이익이 악화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전일 실적 우려로 삼성전자가 급락, 90만대 초반으로 밀려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미국 등 선진국도 더는 안전지대가 아니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WTI 기준 배럴당 월평균 120달러는 미 소비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 반등의 키는 국제 유가 향방이 쥐고 있는 셈이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중동 관련 뉴스에 따른 변동성 확대 구간이 예상되고 있어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코스피 1920~2030선의 박스권이 예상된다”면서 “지주사, 은행, 기계 업종 등 낙폭과대주와 에너지, 정보기술(IT)등 이익개선 업종에 대한 단기 매매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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