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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확대…中 내수株 “기회왔다”
中 전인대 성장보다 분배 강조…국내증시 영향은
서민경제 질적향상 무게

서비스·필수소비재 수혜

LG패션·CJ CGV 등 유망




중국이 지난 13년간 견지해 온 ‘바오바(保八ㆍ8% 성장률 유지)’ 정책을 폐기한다고 공식 천명하면서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바오바정책 포기 선언은 성장 일변도 정책을 유지했던 것에서 벗어나 서민생활 개선과 부ㆍ소득 재분배에 무게를 두고 내수 위주 산업 구조조정 등 체질 개선을 강화한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중국 내수 관련주에 관심을 쏟을 것을 권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5개년 목표 성장률의 하향에도 불구하고 2011년 경제성장률 목표는 작년과 동일한 8%로 유지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이는 중국 정부가 갑작스러운 정책 선회로 인한 경기 위축, 소비심리 위축 영향 등의 단기적 부작용을 우려한 탓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실제성장률이 바오바 정책 기간에도 10% 이상을 넘나들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이 성장률 목표치를 7% 선으로 낮추더라도 실제로는 8~9% 선을 오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발표된 중국 주요 경제지표의 목표치 특징을 보면 5개년 연간 성장률 목표의 7% 하향과 달리 2011년의 성장률 목표는 전년과 동일한 8%를 유지했다”며 “부문별로 보면 투자증가율 목표치(20%에서 18%)는 하향되고 소비증가율 목표치(15%에서 16%)는 상향조정되면서 소비확대라는 방향성을 보다 명확히 했다”고 분석했다.

결국 중국 관련주 가운데 투자 관련 업종보다 소비 관련 업종에 우선적 관심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이다.

오 연구원은 “중국이 이번 소비확대로 방향을 잡으면서 그 혜택을 받는 폭은 중저소득층으로 범위가 정해졌다”면서 “소비 관련주 가운데서도 서비스나 필수소비재 등의 업종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오 연구원은 “서비스 관련주로는 여행 게임 등이, 필수소비재 관련주로는 음식 화장품 및 일부 화학 등이 포함된다”며 종목별로는 LG패션, CJ CGV, 코스맥스, 제일제당, 롯데쇼핑, O쇼핑, 오리온, 락앤락,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도 “중국의 성장률 하향 목적은 질적 향상을 목표로 두고 있다”며 “중국 내수와 함께 갈 수 있는 산업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허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내수가 일반 물건을 사는 소비에서 여가 생활 서비스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한국업체들 가운데 중국 내 서비스 경쟁력을 갖춘 업종이 그리 많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유통 영화(CJ CGV) 항공(아시아나 대한항공) 등 일반적으로 중국 내수소비주로 인식된 것 이상의 독특한 콘셉트를 잡기는 힘들다”고 제한했다.

한편 오승훈 연구원은 “투자증가율 목표치가 하향되면서 투자 관련 업종은 단기적으로 기대감이 낮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투자 관련 업종으로는 기계, 소재업종들이 언급됐다.

윤희진 기자/ jj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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