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카운티’ 육성 자신…신장열 울주군수
235억 투입 해양디자인사업 1차 완공교육 발전에 역량집중·신청사 추진도
“울주군에는 꽤 유명한 곳이 많습니다. 선사시대 유적인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각석,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간절곶과 영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신불산, 옹기문화엑스포가 열렸던 외고산 옹기마을과 언양ㆍ봉계 한우불고기 특구 등이 대표적인 관광지입니다. 천혜의 관광자원을 기반으로 이를 가꾸고 발전시켜 동북아 명품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울산 산업단지 옆 울주군은 알고 보면 관광의 명소다. 울주군을 글로벌 카운티로 만들려는 신장열(58) 울주군수의 시선도 이 점에 꽂혀 있다. 매월 24만명이 KTX를 이용해 울주군을 찾고 있는 만큼 울산의 산업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면 지구촌 시민들이 울주를 찾을 것으로 보고 ‘관광 울주 건설’로 지역개발 패러다임을 바꿨다.
울주군은 최근 ‘명품 해안’을 위해 총사업비 235억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해안디자인 개선사업을 1차 완공했다. 또한 간절곶으로 유명한 서생면 일원에 레저와 휴양문화를 위한 마리나항만을 조성하고 대규모 해양스포츠단지를 조성한다. 이를 위해 올해는 진하마리나항만 조성에 대한 기본설계와 세부계획을 수립, 2015년까지 진하 일원을 대한민국 최고의 해양관광 거점 지역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명품 산악’을 위해서는 신불산에 국내 최장 길이의 케이블카(3.7㎞)를 설치하는 등 영남알프스 일원을 국내 최대의 산악관광 1번지로 육성하기 위한 기틀 마련에 나선다. 오는 2019년까지 5361억원을 투입해 4대 추진전략을 바탕으로 28개의 세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권역별로는 가지산ㆍ고헌산 일원을 ‘역사문화예술 체험권역’으로, 배내골 일원을 ‘산악레저 및 연수 체험권역’으로 개발하고, KTX울산역과 가장 근접하고 영남알프스의 관문인 신불산ㆍ간월산 일원을 ‘가족형 휴양 및 휴식 체험권역’으로, 영축산 일대를 ‘산악 특화 및 극기 체험권역’으로 특화 개발한다.
신 군수는 이 같은 발전계획에 힘입어 올해 인구 30만명으로 향해가는 의미 있는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따라 군민들의 염원을 담아 청사 이전ㆍ신축을 계획 중이다.
신군수는 또 ‘명품 교육’을 추구하고 있다. 사실 울주군은 그동안 도농복합도시의 특성상 문화ㆍ교육에 대한 갈증이 많았다. 이 때문에 군립도서관과 작은도서관 24개소를 설치하고, 청소년수련관과 울주문화예술회관 등 양질의 문화ㆍ교육시설을 확충해 왔으며, 2014년 개관을 목표로 범서도서관을 건립하고 있다. 명문고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KTX울산역 역세권 주변 80여만㎡를 상업ㆍ업무중심의 복합 다기능 도시로 개발할 예정이다. ‘변방’을 넘어 ‘중심’으로 나아가려는 ‘신장열 표’ 울주군의 미래에 동남권 주민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윤정희 기자/ 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