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관계자 자녀만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대 영어 어린이집에 국비 65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인 변재일 민주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어린이다문화교육센터’라고 이름붙인 이 어린이집을 설립하는 데 건축비 63억4000만원과 설비비 1억6000만원 등 65억원의 국비가 투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서울대 교내에 문을 연 이 어린이집은 기본 수업료만 월 60만~90만원에 달하며, 서울대 교수와 직원, 연구원, 재학생 등 서울대 관계자 자녀만이 사용할 수 있다고 변 의원은 전했다.

변 의원은 서울대가 어린이집의 정원인 260명의 절반만을 모집공고한 것과 관련해 “나머지 절반은 서울대 관계자가 아닌 일반인 자녀를 대상으로 장사를 하려는 것 아니냐”면서 “교육의 상업화를 부추겨 국립대학의 공공성을 해칠 것이라는 서울대 법인화의 문제점이 벌써부터 드러나는 게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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