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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적수사 검찰, 석 선장 1차조사 “피격당시 기억 없어”
삼호주얼리호 해적사건을 수사중인 부산지검이 석해균 선장에 대한 1차 조사를 실시했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부산지검에 따르면 지난 1일 석 선장이 입원해있는 아주대병원으로 수사팀을 파견해 석 선장에 대해 1차 조사를 실시했지만 석 선장이 피격 당시 상황을 대부분 기억하지 못하는 바람에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석 선장에게 총을 난사해 살해하려 한 소말리아 해적 마호메드 아라이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석 선장의 증언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조사를 서둘렀으나 석 선장은 피격 당시 상황을 거의 기억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한 검찰 관계자는 “석 선장이 등을 비롯한 몸의 여러 곳에 맞아서 생긴 상처가 많은데도 언론을 통해 ‘해적에게 상습적으로 구타를 당하지는 않았다’고 말한 것만 봐도 기억이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석 선장의 주치의인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도 석 선장의 상태를 아직까지 정상적인 조사를 받을 정도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기억을 되살리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어 검찰측의 조사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석 선장의 건강이 호전되는 상황을 판단해 2차 조사시기를 정할 계획이며, 법원의 공판기일 확정을 염두에 두고 이르면 이번 주중으로 조사를 한차례 더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정희 기자 @cgnhee>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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