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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영남,“지드래곤이 내 실상 보면 실망할텐데”
“요즘 대중음악에 부는 아날로그 바람은 순리다. 기계음에 지쳐 아날로그로 오는 거고 또 아날로그에서 기계음으로 가겠지. 문화의 흐름이니까.”


전방위 엔터테이너 조영남(66)이 자신의 단독콘서트를 앞두고 5일 헤럴드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세시봉 현상은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다. 이 시대는 길게 가는 유행은 없다”면서 “그래서 유행할때 광고를 찍는 것이다. 광고가 이런 유행을 길게 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그는 곧 SK 기업 광고를 찍는다고 했다.)

조영남은 오디션 TV 프로그램의 열풍에 대해 “오디션 프로그램도 유행이고 흐름이고 대세니까 많이 하는 거다. 등수를 매겨 아메리칸 아이돌 흉내 내 여기까지 온 것이다”면서 “하지만 ‘나는 가수다’는 재능있는 가수들을 가지고 결과적으로 서열화될 것 같아 걱정이다”고 말했다.

조영남은 당시 세시봉 문화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조영남은 “당시는 독재체제였는데, 남진 나훈아 이미자가 대세이자 보수파였다. 세시봉은 청바지 문화의 신진 문화혁명과도 같은 일대사건이었다”면서 “이는 비틀즈와 비슷하다.우리에게도 비틀즈가 있었다. 노래를 만들어 나눠 부르는 건 요즘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조영남은 빅뱅의 지드래곤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말을 했다고 전해주자 “(지드래곤이) 나를 실제로 만나보고 실상을 알게 되면 실망할텐데”라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조영남 선배를 좋아한다. 콘서트에도 갈 것이다. 그 나이가 되서도 자유롭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조영남은 오는 10~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세시봉 그후 45년:조영남 콘서트’를 연다. 공연 컨셉은 음악과 미술, 문학이 합쳐진 토탈예술이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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