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비 횡령 혐의로 내사 진행 중이던 부산 한 대학교수가 스스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4일 오후 2시20분 경 부산시 부산진구 가야동 모아파트에서 부산 모 대학 교수 A(55)씨가 베란다에서 목을 맸다.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아내는 “외출 후 돌아와 보니 남편이 베란다에 목을 매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집에서 “먼저 가서 미안하다. 애들을 잘 돌봐줘라”는 유서도 발견했다.
경찰은 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BK사업) 관련 공동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한 A씨와 동료 교수 2명에 대해 연구비 횡령 혐의로 내사를 진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최근 주변에 학교 일과 관련해 힘들어하는 기색을 내비치며 “그만두고 싶다”는 말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횡령 혐의와 관련해 “A씨가 아직 조사를 받지 않은 상태로,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 등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하고 있었다”며 “추후 다른 교수와 함께 A씨를 소환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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