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민주노총에 연대 투쟁을 제안했던 한국노총이 민주노총 산하 전북지역 버스노조의 폭력적 운행방해 행위에 대해 비난하고 나서 주목된다.
한국노총(위원장 이용득)은 ‘전북지역 민주노총 버스노조의 폭력적 운행방해와 위해행위 중단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지난해 12월 8일부터 80일 넘게 파업을 벌이고 있는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소속 전북지역 7개 지회의 파업이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폭력적으로 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노총은 성명서를 통해 “민주노총 버스 노조는 엔진오일에 이물질 투입, 타이어 펑크, 차량 방화 등 폭력적인 방법으로 운행을 방해하는가 하면, 심지어는 운행 중인 버스에 돌멩이 등을 투척하여 한국노총 조합원 및 승객들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상황이다. 또한 새총, 죽창, 낫, 화염병 등을 사용한 운전기사에 대한 협박과 폭력 행위도 빈번하게 자행되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어 민주노총 버스 노조의 폭력 행위로 인해,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한국노총 조합원들은 운행 중 언제 닥칠지 모르는 차량 파손의 위험, 운행과중으로 인한 육체적 피로와 경제적 손실, 차량 정비 부족에 따른 안전사고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도 덧붙였다.
노총은 “단체행동권은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노동조합의 권리이자 무기”라고 전제한 뒤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자신들의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며 돌입한 파업이 존중되어야 하듯이, 자신의 사업장에서 정상적으로 업무에 종사하려는 한국노총 조합원들의 노동권은 더욱 존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들의 요구사항 관철을 위해 정상적인 업무에 종사하는 한국노총 조합원들의 차량 운행을 방해하고 위해를 가하는 행위는 명백한 불법 행동이다. 또한 차량에 대한 방화ㆍ손괴와 특히 운행 중인 차량에 이물질을 투척하는 등의 행위는 노동운동을 떠나 시민들의 생명에 직접적인 위해를 가한다는 측면에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반 사회적 행위”라고 강력 비난했다.
한국노총은 민주노총 버스 노조가 이성을 회복하여 폭력적 행위를 즉각 중단 할 것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한국노총은 “이후에도 정상적인 업무종사 조합원들에 대한 폭력적 위해 행위와 업무방해 행위가 계속된다면 소속 조합원들에 대한 보호와 정당한 노동권 확보를 위해 강력한 전조직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천명한다”며, “정부와 자치단체, 사용자측은 시민들의 발이며 대표적인 대중운송수단인 버스 운행이 하루빨리 정상화 되도록 진지한 협상과 노력을 기울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박도제 기자@bullmo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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