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 시장은 빅 이벤트인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10일)를 앞두고 극심한 눈치보기가 예상된다.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인상한다면 채권 금리에 상승 압력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국고채 3년물 금리 4%선 돌파 시 저가 매수에 나서볼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지난주말 국내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94%로 마감, 전주말 대비 10bp 상승했다. 5년물과 10년물은 각 4.36%와 4.71%를 기록했다. 전주말 대비 각 9bp와 5bp씩 오른 수치다. 3일 나온 우리나라 경기 선행 지수의 반등과 리비아 사태의 해결 기대가 금리의 급반등을 이끌었다. 선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 공세를 폈던 외국인이 최근 현물과 선물을 동시 매수하면서 외국인의 채권 보유 잔액은 74조원을 넘어섰다. 반면 국내 기관은 금리 상승에 베팅,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다음주엔 금통위가 기다리고 있다. 리비아 사태 이후 이달 금리 정책 전망에선 동결론 대 인상론이 팽팽히 맞섰다. 그러다가 다시 인상론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온 상태다. 염상훈 SK증권 연구원은 “경기 선행 지수 호조와 리비아 사태의 해결 가능성으로 현재 시장에서 금리 인상을 점치는 의견이 전체의 70% 정도로 동결 쪽에 비해 앞서 있다”고 전했다.
염 연구원은 다음주 기준 금리의 인상 여부에 따라 3년물 금리는 3.75~4.1%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황수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채권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지만 3년물 금리 4.0%수준은 매수 관점에서 접근해볼만하다”고 조언했다.
<김영화 기자 @kimyo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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