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 지분 비중이 회원국 가운데 19위에서 18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4일 기획재정부는 IMF가 2008년 확정한 쿼터(의결권 지분) 개혁안이 지난 3일 공식 발효됐다고 밝혔다. 회원국 가운데 60%, 투표권이 있는 회원국 85% 이상이 동의하면서 2008년 쿼터 개혁안의 발효 요건이 충족됐다.
한국의 IMF 공식 쿼터 비중은 1.35%에서 1.41%로 0.06%포인트 늘었다. 쿼터 순위는 19위에서 18위로 올라갔다. 쿼터 비중과 순위가 상승한다는 것은 IMF 정책 결정에 대한 우리나라의 영향력이 그만큼 커진다는 것을 뜻한다.
IMF는 회원국 간 달라진 경제적 위상을 감안해 작년 서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쿼터 개혁안을 수립했다. 2010년 개혁안이 발효되면 한국의 IMF 쿼터 비중은 1.41%에서 1.8%로 증가하며, 순위 역시 18위에서 16위로 2계단 상승하게 된다. 남은 절차를 감안할 때 2010년 IMF 쿼터 개혁안은 2013년 이후 공식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현숙 기자/new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