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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분 빨리가는 데 4천원...황당한 KTX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부산-동대구)이 개통된 후 요금은 4000원 안팎(평일과 주말 요금이 다른 점 감안) 오른 반면 서울~부산 간 소요 시간은 당초 코레일의 예측과 달리 불과 9분 단축되는 데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조원진 한나라당 의원은 4일 국토해양부 업무보고에서 이 같이 지적하고 "코레일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서울~부산을) 2시간18분에 주파하지 못하는 열차의 요금을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이 KTX 자료를 분석한 결과 2단계 개통전 서울~부산간 평일 요금은 4만7900원, 걸리는 시간은 2시간 46분이었다. 그러나 2단계 개통 후 모든 역에 정차하는 열차의 서울~부산간 주파 속도는 2시간36분으로 종전에 비해 9분 단축된 반면, 운임은 평일이 5만1800원으로 3900원, 주말이 5만5000원으로 4300원 올랐다.

조 의원은 "코레일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2시간18분대에 주파하는 KTX 편수는 주중 37편 중 2편, 주말 43편 중 2편에 불과했다"며 “KTX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 입장에서 경부고속철 2단계 구간 개통이후 시간 단축이 어떻게 됐는지, 요금 인상에 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요금 인상의 이유가 경부철도 2단계 개통과 시간 단축이라면 2시간 18분에 주파하는 KTX 열차의 수를 늘려야 한다”며 “20분 이상 연착할 경우에만 환불제도를 실시하고 있는데, 지연은 크게 문제 삼지 않으려하고 10분, 15분 빨리 도착하는 것에 대해서는 운임을 인상하려는 것은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상화 기자 @sanghwa9989> sh9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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