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행각을 벌이다 수배된 10대 소년이 경찰 수사망을 피해 여장을 하고 돌아다니다 붙잡혔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3일 지인의 가방에서 현금을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로 최모(17)군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군은 1월22일 오후 10시35분께 충북 청원군 내수읍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박모(21)씨와 함께 있다가 박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가방 속에 있던 현금 33만원이 들어있는 봉투를 꺼내 도망가는 등 2차례에 걸쳐 4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최군은 지난해 3월 특수강도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가 10월께 출소한 뒤 보호관호관찰기간 중 도주했다.
이후 그는 수배기간이라는 사실을 알고 화장을 하고 미니스커트를 입는 등 여장을 하고 다녔으며, 심지어 PC방에서 순찰 나온 경찰마저도 그를 여자로 착각해 놓쳤을 정도로 완벽한 분장을 하고 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최군이 키가 165cm 정도의 왜소한 체격이라 더더욱 알아채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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