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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명탐정’대박
사극 코미디액션영화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이 기대 이상의 흥행대박을 냈다. 지난 2일로 46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1월 말부터 2월 한 달 내내 이 영화의 제작사조차도 입이 떡 벌어진 흥행행진을 계속했다. 1000만 감독인 강우석 감독의 ‘글러브’와 이준익 감독의 ‘평양성’을 비롯한 국내외 화제작과 맞붙어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비웃 듯 설 연휴부터 일찌감치 독주에 나서며 겨울 극장가의 최대 흥행작이 됐다.
흥행수입도 대단하다. 지난 2일까지 ‘조선명탐정’이 올린 극장 매출은 344억2437만원(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다. 이 중 영화발전기금 및 제비용을 제외한 극장 매출에서 극장 몫 절반을 제외하면 투자ㆍ제작ㆍ배급사 몫은 156억원쯤이 된다. 영화사 측이 밝힌 이 영화의 총제작비는 66억~70억원. 총제작비를 최대로 잡아도 투자ㆍ제작ㆍ배급사가 본전을 제하고 손에 쥐는 순수익만 86억원에 이른다. 투자수익률이 무려 122%다.
주연배우인 김명민도 활짝 웃었다. 김명민은 애초 대규모로 들어가는 영화제작비와 영화사 사정을 감안해 최근작에서 자신이 받아왔던 출연료에서 20%를 삭감해 계약했다. 대신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넘어 흥행을 계속하면 관객 1명당 100원씩의 러닝개런티를 받기로 했다.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200만명을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관계자에 따르면 김명민이 러닝개런티를 포함해 받는 총 출연료는 6억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조선명탐정’의 관계자는 “애초 영화사에서도 최대 200만명대의 관객이 들 것으로 예상했는데 의외의 큰 성공”이라며 “기획은 5년 전이었지만 개봉시점에서 관객이 웃음을 원하는 극장가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좋은 운을 탔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김명민 씨가 기존 영화에서 보여준 무겁고 진지한 색깔보다는 의도적으로 희극적인 표정과 연기를 강조한 것이 관객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며 “출연료 이상으로 흥행에 이바지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명탐정’은 4일 LAㆍ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10여개 주요 도시에서 개봉할 예정이며, 중국ㆍ대만ㆍ태국ㆍ독일ㆍ오스트리아ㆍ호주 등지에도 판매돼 성과가 기대된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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