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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달린 농산물펀드 ‘뒷북 주의보’
1년 수익률 60% 급등 부담

계절적 약세요인까지 겹쳐

투자자에 경고 시그널


중동발 악재 수혜 예상

원자재·에너지펀드 유망


최근 농산물 펀드가 3개월 25%, 1년 60% 등 수익률 최상위권을 휩쓸고 있지만 ‘뒷북 투자’는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 및 각국의 정책적 진입, 계절적인 약세 국면 등으로 당분간 농산물 펀드 투자를 통해 추가 수익을 거두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헤지 차원에서 투자대상을 찾는다면 농산물보다는 중동발 악재로 수혜가 예상되는 원자재ㆍ에너지 펀드 투자가 더 유망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3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39개 농산물 펀드의 최근 1주일 평균 수익률은 -1.46%로 하락 반전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6.69%, 6개월 34.0%, 1년 40.1% 등으로 여전히 전체 테마 펀드 가운데 가장 높지만 1개월 수익률은 1.5%로 원자재 펀드의 2.2%보다 낮다.

농산물 펀드의 최근 수익률이 주춤한 이유는 소맥 근월물 가격이 최근 1주일 동안 4.8% 떨어졌고 귀리(-9.3%), 대두(-0.8%) 등 옥수수를 제외한 주요 곡물 가격 대부분이 하락하거나 보합권을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반면 최근 리비아 등 잇단 중동발 사태로 유가가 급등하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하면서 유가와 금값 등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헤지용 투자에 있어 농산물 펀드가 이미 너무 오른 만큼 추가 투자에 있어 신중하고, 이미 목표수익을 거둔 투자자라면 점진적으로 차익실현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 팀장은 “농산물 가격은 2010년 6월 본격화한 이래 8개월 동안 상승해 2008년의 애그플레이션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지나친 상승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제약조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올해 상반기까지 점진적인 비중 축소를 권했다.

스튜어트 코넬 JP모간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농산물보다는 천연자원,가격 추종형보다는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올해 더 성과가 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품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그룹 회장도 “지난 40년간 큰 규모의 유전을 발견하지 못한 만큼 유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라며 원자재와 원유 등 상품가격이 당분간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자재 펀드 가운데선 WTI 선물 등에 분산투자하는 ‘미래에셋맵스로저스Commodity인덱스’(3개월 수익률 19.5%), 에너지 탐사ㆍ개발ㆍ생산ㆍ유통 기업에 투자하는 ‘블랙록월드에너지’(18.2%), 엑손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에 투자하는 ‘프랭클린내츄럴리소스’(17.7%) 펀드 등이 최근 높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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