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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관저 주변에 탱크 수십대 배치 지시
최근 열린북한 방송은 평양 소식통을 인용, “김정일이 이집트 시위가 절정이던 2월 초순경 평양 용성에 있는 자신의 21호 관저 주변에 탱크 수십대를 배치시켰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김정일이 튀니지에 이어 자신과 친하게 지내던 이집트 무바라크 대통령마저 물러나야 할 상황에 처하자 극도의 경계심을 가지고 이와 같은 지시를 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으로 전했다.

아울러 소식통은 “북한에서 3대 세습이 진행되던 지난 2009년 중반 이후 세습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있을 경우를 대비하여 김정일이 자주 이용하는 관저와 평양, 강원, 함남 등에 소재한 별장에도 장갑차 각 10여대씩을 배치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리하여 2011년 현재 북한 전역의 김정일 별장 및 관저 등 10여개 장소에서 100대의 장갑차를 운용 중이라고 한다.

그런데 장갑차보다 공격능력이 월등한 탱크까지 자신의 관저 주변 경호장비로 투입하고 있는 것은 최근 아프리카와 중동발 민주화 여파에 대한 공포감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북아프리카와 중동을 휩쓸고 있는 재스민 태풍이 이웃인 중국에까지 불어 닥치고 이 소식들이 북한 내부로 전파되자 김정일은 민주화 바람을 예방하기 위해 내부단속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소식통은 “북한 당국은 지난 주 국내 이동전화 사용을 중지했으며 집전화도 시내 전화만 가능하지 시외전화는 차단시켰다”며 “평양을 비롯한 각 지역에 탱크와 장갑차를 배치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2월 26일에는 선군청년총동원대회를 개최하였는데, 이는 북한 젊은이들 사이에 민주화 바람이 전파되는 것을 사전에 단속하기 위함이라 한다. 또한 한국의 대북전단 활동에 사격을 가하겠다며 위협하고 한미 키리졸브 훈련을 빌미로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며 연일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소식통에 의하면 이 역시 민주화 바람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루마니아의 차우세스쿠가 사형당한 1989년 12월 이후 호위사령부 무력을 대폭 강화하였다. 호위사령부 내에 탱크 부대와 미사일 부대를 배속시키고 이를 평양 시내에 배치하였다. 

그러나 당시에도 김정일 관저 주변에 직접 탱크를 배치시키지는 않았다. 이번에 용성 관저에 탱크 부대가 배치된 것은 김정일의 중동 시위에 대한 불안감이 얼마나 큰지 잘보여준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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