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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숙전쟁..대학생 공동 대응 나섰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하숙비와 ‘하숙보증금’이라는 신종 제도가 대학가를 강타하면서 ‘서울 유학생’들의 학비부담이 가중되면서 대학생들이 공동대응에 나섰다.

고려대, 서강대, 숙명여대, 시립대, 이화여대 등 서울 지역 5개 대학의 총학생회는 ‘하숙집 담합 피해 해결을 위한 제소추진 연합카페’(http://cafe.daum.net/hasukjib)를 개설해 피해사례를 접수하는 한편, 정부에 대학생 보증금 무이자대출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준한 서강대 총학생회장은 카페에 올린 제소추진 ‘취지와 방향’이라는 글에서, “어떤 학우는 일시불로 6개월치를 내고 침대 스프링이 튀어나온 방에서 허리치료를 받으며 살기도 했다”며 “어머니 같은 하숙집 아주머니, 배고플 때 따뜻한 밥 한끼 할 수 있는 그런 하숙집을 바란다.”고 취지를 밝혔다.

하숙보증금은 하숙집 주인들은 새 학생을 구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주로 한 학기나 1년에 1인당 50만~100만원을 받고, 비싼 곳은 200만원까지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달 일시불로 내는 하숙비도 방 크기에 따라 작년에 35만원, 42만원에서 올해는 37만원, 45만원으로 2만원~3만원 인상됐다.

이에 추진위원회 조우리 고려대 총학생회장은 “하숙집 담합 피해 해결을 위한 집단제소운동을 시작으로 정부 관련기관에 대학생 보증금 무이자대출을 건의할 예정”이라며 “향후 대학생 주거문제에 대한 사례취합과 대책연구 등을 통해 학생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총학생회는 지난 24일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에서 “ 하숙 수요가 몰려 대학생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담합 권력에 고개 숙이고 있다”며 “앞으로 하숙집 불법 담합행위를 해결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 집단제소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태형기자 @vmfhapxpdntm>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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