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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 2분기 이후엔 안정될까?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물가 불안이 2분기 이후에는 차츰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과천청사에서 긴급소집한 물가안정 관계부처 장관회의에서 “전반적인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런 불안요인이 경쟁적인 가격 인상과 인플레 심리 확산으로 연결되면 경제의 안정기조를 저해하고 서민생계의 부담이 가중되는 결과를 야기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물가상승은 공급 측면의 불안요인에서 주로 기인한 것이지만 소득증가 등에 따른 수요측면의 물가상승 압력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특히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 불안이 쉽게 해소되기 어렵기때문에 대내외 물가 여건이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어 “동절기 에너지 수요가 완화되고 구제역과 기상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농축수산물 공급이 정상화되는 등 일시적인 공급 불안요인은 점차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2분기 이후에는 소비자물가가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가안정을 위해 범정부적인 의지를 다지는 것이 중요하며 시장동향 점검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거시정책은 물가 안정기조를 확고히 하는 가운데 경기.고용.금융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수급안정, 관세인하, 불공정거래 감시 강화 등 단기대책도 실효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물가 안정기반을 더욱 확고히 하도록 경쟁촉진, 유통구조 개선, 정보공개 확대 등 구조적 대책을 마련하고 성과가 가시화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유와 통신업계 등을 겨냥해서는 “특히 독과점산업의 시장 및 가격결정 구조 개선과 같은 구조적 대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장관회의를 통해 추진성과를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며 “관련 태스크포스들은 빨리 결론을 내주기 바란다”고 독려했다.

윤 장관은 기후변화 등 물가여건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으므로 에너지 절약과 원가절감 노력, 합리적 소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식량기지 건설 등 농축수산물 분야의 미래 대응책을 마련하고 에너지수요관리 등 고유가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특히 에너지가격 상승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므로, 지식경제부를 중심으로 에너지수급·절약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에너지 대외의존도가 사실상 100%에 이르고 현 고유가상황이 쉽게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가장 중요하고 우선되는 대응방안은 에너지 절약”이라며 “국내 에너지소비를 10% 줄이면 약 120억 달러의 수입을 대체하는 등 경제를 보다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과 실천해 나가는 방법을 알기 쉽게 홍보해 국민의 마인드를 변화시키고 적극적인 동참도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이어 “정부뿐 아니라 기업·국민의 협조도 필요하다”며 “지난 금융위기시 국민이 합심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듯이 이번에도 기업은 원가절감을 통해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고 가계는 에너지 절약과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통해 물가안정 노력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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