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산유국인 리비아의 정정 불안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다시 강화되면서 금펀드의 수익률도 들썩이고 있다.
2일 금융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순자산 10억원 이상인 국내 45개(클래스 포함) 금펀드의 1개월과 1주 수익률은 각각 6.74%와 2.42%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 -6.08%와 -1.40%를 큰 폭으로 웃돈다.
상품별로 보면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은 1개월 수익률이 9.6%에 이르며, ‘IBK골드마이닝증권자A(주식)’ 8.01%,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H)(A)’ 6.28% 등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29% 뛰었던 금값은 올 들어 오름세가 주춤했으나 최근 리비아 사태로 안전자산으로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다시 꿈틀대기 시작, 온스당 1431.20달러를 기록중이다.
펀드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러한 단기 수익률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고 제언했다.
금값이 다시 탄력을 받았지만 장기적으로는 1400달러 선에서 추가 상승이 어려워 금가격에 연동하는 펀드에 가입해 큰 수익률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임병효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동 리스크가 마무리되고 세계 경기가 다시 정상적인 사이클을 회복하면 금값은 1400달러선에서 오르내리다 내년에 미국이 본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면 중기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이미 금펀드를 보유한 투자자라면 올해 말까지는 괜찮지만 서서히 차익실현을 고려하길 권하며 귀금속보다는 구리 등 산업금속 관련 펀드로 갈아타는 것도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김영화 기자 @kimyo78>
betty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