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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설적인 할리우드 섹시스타 제인 러셀 89세로 타계
영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로 유명한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섹시 스타 제인 러셀이 28일(현지시각) 호흡기 부전으로 타계했다. 향년 89세.

1921년 6월 21일 미네소타에서 태어난 러셀은 18세 때 치과 접수계 직원으로 일하던 중 우연히 억만장자 영화제작자인 하워드 휴즈의 눈에 띄어 연예계로 들어섰다.

러셀은 휴즈가 제작한 데뷔 영화 ‘무법자(1943)’에서 늘씬하고 풍만한 몸매를 선보이며 일약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섹시 스타로 급부상했고, 2차대전 당시 미군 병사들의 ‘핀업 걸(pinup-girl: 핀으로 벽에 붙이는 미인 사진)’로 큰 인기를 누렸다.

특히 톱스타 메릴린 먼로와 함께 출연한 1953년작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는 러셀의 최대 히트작이 됐고, 이 영화 촬영 후에도 먼로와 절친한 사이로 지냈다.

러셀은 60년대 이후에는 주 무대를 영화에서 TV, 클럽 공연 등으로 옮겨 활동을 계속했다.

러셀은 세 차례 결혼해 한 번 이혼하고 두 차례 남편과 사별했다. 10대 때 잘못된 낙태 수술의 결과로 불임이 됐고 한때 알콜중독에도 빠졌다가 이겨내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가족의 가치를 강조하며 자녀 3명을 입양해 키우고 1955년 해외 고아의 미국 입양을 돕는 단체를 설립하는 등 사회기여 활동도 활발히 펼쳤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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