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변동성 확대 고려해야
리비아 사태와 북한의 군사 도발 위협 등으로 국내 증시에서 지정학적 악재가 겹치면서 종목 선정을 놓고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유엔의 리비아 제재 결의안에도 리비아의 반정부 시위는 좀처럼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28일 ‘키 리졸브 및 독수리’ 한ㆍ미 합동 군사훈련 실시를 앞두고 북한은 군사 대응 방침을 천명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의 고조로 이날 코스피는 오전 9시33분 현재 1950선 지지를 시험 중이다.
그럼에도 기술적 반등 기대는 여전한 만큼 일차 관심은 낙폭과대주와 북한 리스크 관련 방산주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종목으로 관심을 제한할 것을 조언한다.
과거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국면에선 장중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양상을 보여온 만큼 가격 매력만 보고 섣부른 ‘물타기’에 나섰다간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증권은 3월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글로벌 경쟁업체들과의 비교 분석을 바탕으로 가격 면에서 매력적인 반도체, 하드웨어, 철강, 화학, 에너지 업종의 비중을 확대했다. 국내 유동성이 선호하는 국내 증권, 건설은 반등장을 예상해 비중을 늘렸다. 전월 대비 주가순익비율(PER) 하락률이 시장에 비해 높아진 디스플레이, 은행도 편입비를 늘렸다. 반면 2월 하락장에서 버팀목이었던 방어업종인 생활용품, 통신, 제약, 유틸리티, 음식료 등은 편입비를 낮췄다.
대신증권은 3월 증시 전망 보고서에서 가격 매력과 인플레이션 변수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이달 낙폭이 컸던 건설, 운수창고, 증권업종과 함께 인플레이션 방어주인 보험, 화학, 철강금속, 전기가스 업종을 담으라는 조언이다.
전통적으로 3월에 강했던 종목도 눈여겨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이날 LIG투자증권은 통계적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3월에 강세를 띤 종목 15선을 제시했다. 해당 종목은 두산인프라코어, 엔씨소프트, 금호석유, 삼성테크윈, LS, 기아차, 현대모비스, 삼성전기, LG생활건강, 고려아연, 한국가스공사, 현대제철, OCI, 대림산업, 대한항공 등이다.
한편 이날 증시에선 스페코, 빅텍 등 방위산업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로 돌아섰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