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월 코스피가 1900~202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 유망 업종은 지난달 낙폭이 컸던 건설, 운수창고, 증권 업종과 함께 인플레이션 방어주인 보험, 화학, 철강금속, 전기가스 등을 꼽았다.
이날 나온 대신증권의 ‘겨울이 모진 이유를 생각하자’는 제목의 보고서는 “난이 찬란한 봄을 맞으려면 춘화(春化)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3월 코스피는 상승 추세로의 복귀 보다는 조정 국면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우선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월초 부정적인 물가 지표들은 다음달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일 전망이다. 게다가 기준 금리를 인상한다고 해도 기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어렵다는 점에서 코스피 전망은 더욱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유럽 재정위기의 재부각 가능성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유럽 중앙은행은 커지는 물가 상승 압력으로 유동성 공급 축소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다음달 ‘PIGS’ 국가들의 국채 만기가 집중, 불안감을 더욱 키울 소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리비아 사태의 향방도 관건이다. 보고서는 사태가 평화적으로 마무리되면 코스피는 1900포인트를 하단으로 기간 조정을 거치는 반면 리비아 민주화 실패 등 최악의 시나리오 시 1850포인트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영화 기자@kimyo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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