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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나들이 어디로 갈까? 국립공원 야생화 개화 일정부터 체크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엄홍우)이 공원별 개화시기와 주요 사진을 홈페이지(www.knps.or.kr)에 게시, 봄맞이 나들이객들의 국립공원 탐방을 돕고 있다.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꽃은 한려해상국립공원 거제 지심도와 내도 등 도서지역의 아름드리 동백나무 군락에서 피어난 동백꽃으로서 2월 말 들어 만개하기 시작했다.


지리산에서는 3월 초순이 되면 아직 차가운 흙을 헤집고 수북하게 쌓인 낙엽사이로 복수초가 올라오는데 산청 중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다. 3월 중순이면 유평마을에는 고고한 자태의 얼레지가 피어나며 3월 하순 구례 산동에서는 산수유 축제가 개최된다.

변산반도 국립공원 내변산탐방지원센터에서 직소폭포까지는 평지에 가까운 왕복 1시간30분 거리인데 5월 초순이면 신록사이에 피어난 산벚나무 꽃이 직소폭포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통제되던 변산바람꽃 서식지가 개화시기에 맞춰 4월15일까지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또한 공단은 공원별로 야생화가 가장 많이 피는 시기와 장소를 공개했는데, 지리산 바래봉과 소백산 연화봉에서는 5월 중순 철쭉꽃 개화시기에 맞춰 지역축제가 벌어진다.



덕유산은 6월 초순에서 말까지 여름을 맞이하는 야생화가 만발하는데 향적봉과 중봉 일대에서 벌깨덩굴, 병꽃나무, 족두리풀, 금강애기나리, 범꼬리, 백당나무 등 갖가지 야생화를 흔하게 볼 수 있다.

공단 이상배 홍보실장은 “야생화 탐방은 국립공원의 우수한 자연생태계를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볼거리이자 체험거리”라며, “국민들이 잘 보전된 국립공원의 자연을 훼손없이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올해의 경우 예년보다 훨씬 추웠던 겨울로 인해 동백꽃이나 생강나무, 산벚나무와 같은 목본류는 개화시기가 열흘 가량 늦어지는 반면, 땅 속에서 겨울을 지냈던 초본류는 예년과 비슷하게 개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구제역 여파로 인해 광양 매화축제가 취소되고 구례 산수유 축제가 일주일 연기되었는데 지역에서 열리는 봄꽃 축제 참가를 목적으로 하는 탐방객은 관련 정보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박도제 기자 @bullmoth>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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