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방송을 통해 들려오는 스포츠뉴스 시그널과 함께 신한금융투자 직원들이 하나 둘 모니터 앞에서 일어났다. 직원들은 300홀 강연장을 순식간에 채우고, 휴대폰으로 사진 찍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강사가 강단에 오르자 직원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그의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야구와 연결된 도전이야기가 시작되었다.
24일 그라운드가 아닌 신한금융투자 300홀 강연장에서 전 프로야구 선수이자 스포츠 해설가인 양준혁 씨를 볼 수 있었다. 그는 ‘위기에 맞서는 대담한 도전’이란 주제로, 약 2시간 동안 강연을 펼쳤다.
양준혁 씨는 프로야구 인생 18년 동안 파란만장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직원들에게 변화와 도전정신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양 씨는 “과거에는 포크볼을 던지는 선수도, 시속 150㎞를 던지는 선수도 거의 없었다. 세월이 흘러가고 뛰어난 선수들이 계속 배출되면서 포크볼, 시속 150㎞는 놀라운 실력이 아니다. 세월을 따라가려면 변화란 고통을 겪어야 한다. 2002년 슬럼프를 경험하고 타격폼을 바꾸기 위해 수백 번 연습을 했다. 실패와 도전을 반복하면서 드디어 ‘만세타법’을 만들어 냈고, 2003년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 “야구를 일상생활과 접목시켰다. 매일같이 타던 버스 안에서도 중심이동 훈련을 했고, 심지어 날아다니는 파리를 야구공이라고 생각하며 잡았다”며 재치있는 입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신한금융투자 명사초청특강은 최신 트렌드에 맞는 경제, 경영,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역동적인 그들의 경험담을 들어보는 자리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