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은 전국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겠다. 예상강우량은 30~60㎜지만 일부 지역에는 최대 80㎜가 넘는 많은 비가 오겠다.
갑작스러운 집중 호우 예보에 전국 4600여개 구제역 가축 매몰지는 붕괴 및 침출수 유출 등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동중국해에서 형성된 저기압이 접근해 토요일인 26일 오후부터 제주도와 전남 서해안지방에 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비구름은 전국으로 확산돼 28일까지 전국에 강풍이 불고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예상된다.
특히 서울과 경기, 강원 지역에는 27일 밤부터 비가 눈으로 바뀌어 28일 오전까지 5~20㎝, 대관령 등 강원 산간 일부지역에는 30㎝ 이상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많은 비가 예상되면서 구제역 가축 매몰지가 빗물에 그대로 노출되거나 빗물이 유입돼 침출수가 넘쳐 주변 수질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전국 부단체장회의를 열어 호우대책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매몰지 빗물 유입을 차단하는 대비책 마련에 나서는 등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0.2㎜ 두께의 비닐을 두겹으로 덮고 필요한 경우 그 위에 방수포를 깔아 빗물이 스며드는 것을 막고 있지만 매몰지가 많고 시간은 촉박해 완벽한 사전 정비 작업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