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규 아모텍 회장
아모텍이 스마트 모터를 기반으로 한 단계 도약에 나선다.
김병규 아모텍 회장은 24일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인천지역 코스닥 상장법인 탐방IR’를 갖고 “앞으로 아모텍의 성장은 스마트모터가 이끌 것”이라며 “올해 스마트모터 사업부 매출이 200억~25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성장동력이 될 스마트모터는 아모텍이 지난 10년간 투자한 아이템이다. 기존 모터 대비 효율이 높고, 마찰이나 소음도 적다.
스마트모터 중에서도 세탁기와 전기자동차 시장에 집중했다. 독자적인 구조로 130건 이상의 관련 특허를 가지고 있다.
김 회장은 “부가가치가 높고, 구조적으로도 아모텍이 강점을 가질 수 있는 세탁기 모터와 전기차 모터를 선택했다”며 “이미 지난해 각각 50억원씩, 1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익도 손익분기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세탁기 모터는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모터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 전자동 세탁기의 경우 스마트모터를 달면 에너지 효율이 35%나 높아지며, 드럼 세탁기도 소음이 현저히 감소하게 된다.
그는 “세탁기에 들어가는 스마트모터는 월풀, 하이얼 등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현재 월 5000개 수준인 월풀 공급 물량도 오는 4월에는 월 1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용으로는 국내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이미 탑재되어 있다. 여기에 기존 가솔린 차에도 적용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김 회장은 “국내 하이브리드차에 들어가는 스마트모터는 거의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며 “가솔린 차에도 워터펌프 시스템을 갖추자는 의견들이 있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아모텍은 지난해 매출액 908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은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좋지 않다. 스마트모터 등 신성장동력 사업과 관련해 연구개발(R&D) 비용 등이 많이 반영됐다.
그는 “지난해는 아모텍의 미래를 준비하는 기간이었다”며 “이익은 다소 줄었지만 미래에 대한 준비는 확실히 한 만큼 2012년이나 2013년부터는 매출과 수익성에서 모두 결실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모텍은 지난해 한국거래소 히든챔피언으로 선정된 바 있다.
안상미 기자/ hu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