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투자가 수익률 둔화 전망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0년 중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잔액(시가 기준)은 지난해말 현재 701억달러로 연중 41억달러 줄어들었다.
한은은 투자이익이 37억달러 발생했지만, 수익률 하락에 대비한 투자자금 순회수 규모가 2배를 웃도는 78억달러에 달하면서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감소했다 분석했다.
투자 수익률이 저조했던 상반기 중에는 85억달러가 줄었다가 수익률 전망이 개선된 하반기에는 44억달러 증가로 전환됐다.
종목별로는 주식과 채권이 각각 399억달러와 123억달러로 연중 각각 33억달러와 19억달러 감소한 반면 우리나라 기업과 금융기관이 해외에서 발행한 채권인 코리안 페이퍼는 보험사의 매입으로 11억달러 늘어난 178억달러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의 주식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중국 홍콩 미국 등 투자대상국의 주가 상승으로 투자이익이 발생하자 해외주식형 펀드 투자자들이 자금을 상당폭 회수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가별로는 자산운용사가 400억달러로 31억달러 감소했으며 외국환은행과 증권사, 보험사도 각각 6억달러와 3억달러, 1억달러 줄었다.
<신창훈 기자 @1chun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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