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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 돈 돌려주세요" 정수기 업자 금품 제공 내용증명 논란
광주 지역 한 정수기 설치업자가 일선 학교 관계자에게 제공했던 금품을 돌려달라는 내용증명 우편을 발송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정수기 설치업자 A(67)씨가 보낸 내용증명엔 “0월0일 제공한 금품, 00일까지 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라는 내용이 게재되어 있다.

24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10년 넘게 정수기 설치업 등을 해온 A씨는 내용증명에 정수기 설치 과정에서 건넨 금품 내역 등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편지를 받은 일부 학교 관계자는 현금이나 무통장 입금을 통해 금품을 되돌려 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20-30곳에 편지를 보낸 것으로 보고 이 업체와 거래한 학교 등의 명단을 확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정수기 설치대가 등으로 돈을 건넸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모 고교 전 행정실장을 불러 정수기 설치 대가 등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소환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설치한 정수기는 수돗물을 이용해 정수하는 것으로 대당 5만원 안팎의 임대료를 받아왔다.

그러나 관리부실 등으로 정기검사 등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아 철거되는 등 수입원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업자가 건넨 돈이 뇌물인지 사례인지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며 “설치된 정수기가 철거되면서 이 업자가 되돌려 달라가 요구한 것 같다”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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