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엔 지상파 난시청해소용
사고땐 대피요령 자동 방송
서울시는 남산1호터널에 터널용 지상파 DMB 재난방송 시스템을 설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2년간의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로, 터널 또는 지하공간에서 재난이 발생할 경우 본방송을 수신하던 DMB 단말기에 사고 유형, 대피 요령 등 재난 정보를 전달해 안전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게 하고, 평상시에는 지상파 DMB 방송을 중계해 터널 내 난시청을 해소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지상파 DMB 방송 시청기기는 2500만대가량 보급돼 있으나 사고 시 재난방송이 송출되지 않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 시스템 설치로 남산1호터널에서 일단 재난방송 시청이 가능해진다.
서울시는 24일 오후 1시30분 시연회를 거쳐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기술개발을 주관한 방송통신위원회 측은 “앞으로 시청자가 DMB를 시청하고 있지 않더라도 재난상황 발생 시 즉각 팝업창을 띄워 알려주는 차세대 재난방송 등 새로운 기술, 차량이 터널에 진입하기 전 운전자에게 터널 상황을 미리 알려주는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시윤 서울시 도로관리과장은 “추후 남산1호터널 외에 다른 터널 구간에도 이 시스템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