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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호의 전원별곡]제1부 땅 구하기-(44)4대강 주변은 미래 고급 전원단지의 메카?
우리나라 전원시장의 핵심 축은 바로 강변이다. 이미 남한강과 북한강변은 각종 유원지와 전원벨트가 형성되어 있다. 여기에 2011년부터 4대강 주변 개발이 본격화된다. 친수구역, 수변도시, ‘36경(景)’ 조성사업이 그 것이다. 물(강과 바다)을 주제로 한 친환경적 개발은 세계적인 트렌드이기에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에서도 핵심 테마로 지속적인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4대 강변 일대는 ‘미래 고급전원단지의 메카’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국토해양부의 2011년 업무보고에 따르면, 한강 영산강 낙동강 금강 등 4대강의 보 건설 및 준설 등 핵심 공정은 상반기에 마무리되고, 연말까지 본류 공사가 완공된다. 4대강 수변 생태공간 및 지역명소를 조성하는 ‘36경’사업도 완료될 예정이다. 20개 수변도시 조성사업은 2011년 4곳을 시작으로 단계별로 진행된다.

특히 4대강 주변 친수구역(3만~10만㎡ 이상) 개발사업은 2011년 말까지 구역을 지정하는 등 본격화된다. 친수구역은 국가하천의 양쪽 각 2㎞ 이내 지역을 주거 상업 문화 관광 레저 등의 기능을 갖춘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개발규모는 10만㎡ 이상으로 하되 3만㎡ 이상도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대상지역은 보가 설치되거나 ‘36경’ 주변, 대도시 수요 유입이 용이한 곳 등이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토부는 4대강 사업을 통해 확보된 물을 인근 지방하천에 공급하는 ‘물 순환형 수변도시’ 20곳을 단계적으로 조성키로 했다. 먼저 금오천(구미), 광주천(광주) 등 4개 지구에 대해서는 2011년부터 사업을 진행한다.

4대강 36경 사업은 각 지역 및 강의 특성을 살려 수변 생태공간 및 지역 명소로 만드는 것이다. 낙동강에 12곳,한강 금강 영산강에 각 8곳의 경관거점을 만든다. △지역의 독특한 문화를 활용한 ‘역사문화 경관거점’ △접근하기 편하거나 시가지가 들어선 ‘지역 경관거점’ △보나 하구 둑 등 구조물이 있는 ‘구조물 경관거점’ △생물서식지 보존림 등이 있는 ‘순수 생태거점’ 등으로 나뉜다.

36경 조성계획안에 따르면 낙동강 1공구인 을숙도 철새도래지는 생태습지로 특화하고, 물금신도시 오봉산 임경대 등이 있는 6공구는 낙동강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경관거점으로 만든다. 또 삼랑진(14공구, 경남 양산), 화왕산(19공구, 경남 창녕) 등도 갈대 군락지 등을 토대로 지역 문화축제 등과 연계할 수 있는 경관거점으로 꾸민다. 한강도 여주 황포돛배, 단양쑥부쟁이, 충주 비내섬 물억새군락 및 철새도래지, 탄금대, 두물머리, 이포보 초지 등을 활용해 경관거점을 조성한다.

영산강 4공구(나주)의 경우 나룻배의 길을 알려주던 영산포 등대, 광활한 나주평야 등 경관이 양호해 둔치 숲, 테마 식물 군락지 등을 만들어 연계한다. 금강 7공구(충남 부여)는 공주와 함께 백제 역사문화 자원이 풍부하고, 대표적인 나루터인 곰나루가 있는 점을 고려해 기존 송림군락을 확장하고 모래톱을 복원해 역사문화 경관거점으로 조성한다.

결국 향후 4대강 주변 전원시장은 친수구역과 수변도시, 그리고 36개 경관거점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다. 이들 계획은 상호 연계성을 갖고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강변에 투자가치가 높은 전원입지를 마련하고자 한다면, 이 같은 4대강 개발의 수혜지역을 찾아내는 게 관건이다. 이를 위해선 친수구역 개발 계획 및 사업지 선정과 관련, 발 빠른 정보 선점 및 분석 작업이 요구된다. 물론 정부는 투기차단 및 난개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내놓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기획부동산의 편·불법적 영업행위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헤럴드경제 객원기자,전원&토지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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