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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한 남자의 동심은?
마광수 개인전 <소년, 광수>
갤러리 산토리니서울 1관, 2월 18~3월 7일까지

외설, 포르노그래피 작가, 광마 ‘마광수’. 그의 이름 석 자는 마광수 개인을 가리키는 명사가 아니라 ‘야함’의 대명사로 읽힌다. 이런 그가 ‘첫사랑’을 그렸다. 아이와 같이 순수한 마음으로 그렸다는 야한 남자의 첫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야함과 첫사랑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조합에 마광수 교수는 작가의 말을 빌어 “나는 문학창작을 할 때도 ‘야(野)한 것’에 중점을 두지만 그림을 그릴 때도 역시 ‘야한 것’에 중점을 둔다. 야하다는 것은 섹시하다는 의미보다는 타고난 자연의 성정(性情)에 솔직한 것을 뜻한다. 쉽게 풀어 말하자면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다.” 라며 “도덕과 윤리를 뛰어넘는 순수한 본능의 세계, 그런 세계가 곧 야한 세계요 야한 마음이다.” 라고 나름의 견해를 밝혔다.

마광수 교수는 <소년, 광수>展에서 첫사랑의 기억을 간직한 육교, 소녀, 별, 동물과 같은 친숙한 소재를 등장시키면서 가장 순수했던 시절의 기억을 가장 순수한 과정으로 그렸다. 동시적인 표현과 환상적인 사고, 단순하면서도 화려한 색감은 현대인들에게 자신의 어릴 적 기억을 상기시키며 잠시나마 여유를 찾아 주는 듯 하다. 이번 전시는 1990년대부터 2011년 최근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약 50여 점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소년, 광수>展은 갤러리 산토리니서울 1관에서 2월 18일부터 3월 7일까지 진행된다.

한석희 기자 /hanimomo@heraldcorp.com

소녀와 별 / 캔버스에 오일파스텔 / 45.4*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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