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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광복동, 신세대 패션 공간으로 뜨나?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패션 쇼핑 장소로 각광을 받기 시작한 곳이 롯데백화점 광복점이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최근 패션 관련 상품군의 전체매출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과거 ‘광복동 패션 1번지’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1월,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부산본점/광복점/동래점/센텀시티점) 전체 매출 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평균 29% 성장한 성과를 올린 가운데, 롯데백화점 광복점이 무려 41%의 높은 성장률로 전체매출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주목받는 곳은 패션 상품군으로 광복점 매출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매출신장을 보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에 따르면 영캐주얼, 영트랜드, 진ㆍ유니섹스, 스타일리쉬 등 20∼30대를 주 타깃으로 하는 ‘영패션’ 상품군이 80%가 넘는 높은 신장률을 보였으며, 남성 캐주얼 정장이 63% 신장한 것을 비롯해 빈폴/폴로/헤지스/올젠 등 수입 트래지셔널 브랜드 매출도 62% 신장했다 또한 패션을 돋보이게 하는 시계, 스카프, 선글라스, 모자 등의 패션소품도 50% 이상 신장하는 등 패션과 관련된 모든 상품군이 좋은 실적을 거뒀다.

이러한 현상은 1월 뿐만 아니라 2월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2월 현재 롯데 광복점 매출 신장률(47%)이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 평균 신장률(18%)보다 무려 30% 가까이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광복점의 패션 관련 매출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지난해와 달리 20, 30대 고객방문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CRM (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시스템에 의하면 지난 1월, 롯데 광복점에서 구매한 고객은 12만 3000여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했을때 2만 3000여명이 늘었고, 연령별로 세분화 하면 20대와 30대 고객이 각각 31%, 28%로 가장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게다가, 매출금액도 지난해보다 무려 110억원이 늘어났고, 그 중 30대 고객은 매출액이 가장 높은 65%, 40대 고객 53%, 20대 고객 49% 순으로 늘었다.

환경적 영향도 한몫 했다. 롯데 광복점이 거가대교 개통의 최대 수혜점으로 등극했다는 것이다. 거가대교 개통후와 지난해 동기간을 비교ㆍ분석한 결과, 거제도 및 통영 고객이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서 쇼핑한 고객수와 사용금액이 각각 63%, 67% 늘어났던 것.

이 가운데 롯데 광복점은 거제도 및 통영 고객의 전체 구매고객수의 43%(4600백여명)를 차지해 42%(4400여명)를 보인 롯데 부산본점보다도 높게 나타나면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 중 가장 핵심상권임을 확인시켰다.

내부적 요인으로는 기네스에 등재된 세계 최대 실내음악 분수인 ‘아쿠아틱쇼’, 국내 백화점 최대 규모의 문화홀과 글로벌 SPA가 들어선 MD, 국내 최대 ‘옥상공원 및 전망대’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고객층을 흡수하는 계기가 됐다.

주말이면 세계 최대규모인 아쿠아틱쇼 공연을 보려고 창원, 진주, 김해, 거제 고객뿐 아니라 중국, 일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찾아오면서 남포동, 광복동 일대의 관광과 쇼핑객들이 이전보다 크게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설풍진 점장은 “이번 패션상품군의 高신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패션 1번지’였던 원도심 지역의 옛 명성이 점차 활성화되고 있음을 증명한 셈”이라며, “앞으로도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지역 맞춤형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집중하고 만족도를 최고로 높여 고객 흡수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희 기자 @cgnhee>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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