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폭행 논란에 휩싸인 김인혜 서울대 성악과교수가 지난해 시어머니 팔순잔치에 제자들을 동원해 축가를 부르게 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져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20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한 커뮤니티에는 ’모 호텔 팔순잔치’라는 제목으로 사진 몇 장이 올라왔다. 이 사진은 최근 제자 폭행 논란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김인혜 서울대 성악과 교수 시어머니의 팔순잔치였다.
지난해 10월 서울의 한 특급호텔에서 열린 이 축하연에서는 드레스를 정갈하게 차려입은 남녀 제자 10여명이 무대에서 축가를 부르는 모습과 함께 독창 무대, 가면으로 분장한 두 제자가 뮤지컬 곡을 공연하는 장면 등이 들어있다. 이 사진의 온라인 상에서 퍼져나가자 이내 비난으로 이어졌다. 사적인 행사에 제자들을 불러 노래를 부르게 하는 것은 도가 지나친 행위라는 지적이다.
누리꾼들은 “평소 제자를 어떻게 대하는지 알 것 같다”면서 “제자들이 자신의 소유물이라고 착각하는 것 같다”는 반응을 드러냈다.
한편 서울대는 김인혜 교수의 건에 대해 20일 설명자료를 내고 “음대 해당 교수가 약속한 내일(21일)까지답변자료를 제출하면 이를 포함해 관련 자료를 검토한 후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징계위 회부 여부는 결정된 게 없다. 일부 잘못 알려진 것과 달리 직위해제 여부는 규정상 징계위 회부 이전에 결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답변서와 제자들 상대 조사자료를 검토해 이르면 22일 김 교수의 징계위 회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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