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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돈 8만원’에 스스로 팔려가는 北 여성들...왜?
북한의 여성들이 단돈 8만5000원에 팔려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북한 여성들은 이렇게 적은 돈을 받고 인신매매를 자원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열린북한방송은 15일 황해북도 사리원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행을 원하는 사리원 여성들이 인신매매를 자원하고 있다”며 “이들은 몸값으로 최하 중국 돈 500위안(약 8만5000원)에라도 팔려 가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과거 인신매매는 국경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지만, 화폐개혁 이후에는 황해북도 사리원과 같은 북한 내륙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과거에는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브로커에게 속아 팔려나갔지만, 요즘엔 여성들이 직접 자원하고 있다는 점이 달라진 점이다.

20~40대의 북한 여성들이 이처럼 인신매매를 자원하고 있는 이유는 “북한 당국을 믿느니 중국에 인신매매로 팔려가서라도 하루라도 빨리 북한 땅을 벗어나는 것이 곧 살아남는 방도”라고 생각하기때문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래서 이들은 사리원 역전에 나가 몰래 “민박 주문받습니다”라는 팻말을 들고 장거리 여행객들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민박 수수료를 벌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대부분 민박 제공을 빌미로 탈북 브로커와 이어줄 사람을 만나는 것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 여성들은 대개 20~40대로 가족을 떠나 돈이 없어서 다른 지역에서 한 집에 2~3 명씩 세들어 동거살이(셋방살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에는 극심한 생활고에 못 이겨 자기 딸들이라도 중국에 보내려는 여성들도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보통 브로커들이 탈북 여성들을 넘겨주고 챙기는 금액은 1만4000위안 정도인데 반해 여성들이 받은 돈은 최하 500위안이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사리원 여성들은 중국으로의 인신매매를 통해 두가지 이익을 볼 것이라고 생각한다.

첫째, 중국 돈 500위안이면 북한 돈으로 따지면 약 20만원에 해당하기때문에 이 금액이면 가족들이 시장에서 야채장사라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도강 이후에 남은 가족들에게 돈을 보내 재정적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도 이들에겐 메리트가 있다.

한편, 북한의 개인적인 민박 서비스는 1990년대 후반부터 비밀리에 이루어지고 있었다. 민박을 찾는 손님들은 물품 거래를 위해 내륙과 국경지방을 오가는 골동품 업자 등 개인 장사꾼이 많다.

<장연주 기자 @okjyj>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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