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회장 연임은 2001년 우리금융 출범 이후 처음이다.
오종남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장은 15일 오전 우리금융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 위원장은 “경영역량과 계열사 이해조정 능력, 관계 기관 과의 원활한 소통, 대외 협상 등의 측면에서 이 회장이 높은 평가를 받았고, 특히 우리금융의 가장 큰 현안인 민영화 추진에 가장 적임자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이 회장이 지난 3년 간 우리금융을 이끌며 4대 지주 가운데 글로벌 금융위기를 가장 먼저 극복하고 2008년 흑자로 전환시켰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회장이 우리은행과 우리증권 등에서 37년 간 근무하면서 금융업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식견을 쌓았고, 서울시립 교향악단 대표 이사로 재임할 때는 획기적인 악단 운영을 통해 재정적자를 흑자로 전환하는 등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했다고 소개했다.
이 회장은 경남 하동 출신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67년 옛 한일은행에 입행한 것을 시작으로 금융권에 몸담았다. 은행 근무 당시 뛰어난 영업력을 보이며 남대문 지점과 영업부장 등 요직을 거쳐 최연소 상무로 승진했으며 국제금융 부문에서도 큰 성과를 올려 국제금융 발전유공 재무부장관상과 수출입 유공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우리증권 사장 취임 후 5년 연속 흑자 행진을 벌이며 중소형 증권사였던 우리증권을 10위권으로 끌어올린 데 이어 전공과는 거리가 먼 서울시향을 맡아 2년 만에 수입을 5배 가량 늘리면서 전문경영인으로서의 능력을 검증받았다.
1999년 한빛증권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우리증권 사장, 한국신용정보 사외이사,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 등을 거쳐 2008년부터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맡아왔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