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마켓코리아 등 주목
대기업 계열사들의 원자재부터 소모성 자재 등을 조달하는 데 있어 가교(架橋) 역할을 하는 MRO(Maintenance Repair and Operation)사들이 향후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한 매출 증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현재 대기업 계열 MRO사들은 유가증권 시장에 삼성그룹의 아이마켓코리아, 웅진그룹의 웅진홀딩스, 코스닥 시장에 코오롱그룹의 코오롱아이넷 등이 있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지난 2010년 7월 말 증시에 상장된 후 상장 첫 날 공모가(1만5300원) 대비 급등하는 모습을 보인 뒤 최근 조정을 받고 있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필요로 하는 각종 소모성 자재 등을 구매하는 아웃소싱 기업이다.
현재 전체 매출액의 70%가량이 삼성그룹 관련 매출이다. 향후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것으로 예상되며 매출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웅진홀딩스 역시 관심을 받고 있다. 웅진홀딩스는 지난 2010년 3분기 기준으로 약 2200억원의 매출을 MRO사업을 통해 올렸다. 향후 웅진그룹이 생활가전을 비롯해 교육, 태양광, 식음료 사업 등에서 성과를 올릴 경우 MRO 매출 증대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코오롱그룹의 코오롱아이넷 역시 비슷한 케이스다.
코오롱아이넷은 지난 14일 코오롱그룹의 MRO 전자상거래 계열사인 코리아e플랫폼 지분을 취득해 기존 27.4%에서 52.2%로 확대했다.
여기에 그동안 부실 계열사였던 코오롱웰케어의 지분 50.6%를 모두 처분한 바 있다.
코오롱아이넷 측은 이번 지분 이동으로 “지난 2010년 기준으로 약 25억원의 지분이익 개선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코오롱아이넷은 그동안 유보됐던 코리아e플랫폼의 IPO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코오롱아이넷이 최대주주가 된 코리아e플랫폼은 두산, 일진, 동부, 한화, 동양그룹 등의 구매대행을 해주고 있는 상황이라, 코오롱아이넷과 향후 시너지 창출에 있어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