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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취업 1000만 육박…유리천장은 여전
여성 취업인구 1000만명 시대가 현실이 다가오고 있다. 여성 관리직 수는 제자리 걸음하고 있어 ‘유리천장(여성에게 보이지 않는 승진의 벽이 있음을 뜻하는 용어)’이 여전하다는 사실도 함께 드러났다.

15일 통계청이 집계한 성별 취업자 인원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여성 취업자 수는 991만4000명을 기록했다. 1963년 관련 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여성 취업 인구는 꾸준히 증가해 2002년 900만명을 돌파했다. 9년만에 1000만명 돌파를 바로 코 앞에 두게 됐다.

작년 기준 직업별 여성 인구는 전문직 종사자가 203만명(20.4%)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 사무직 176만8000명(17.8%), 단순 노무직 166만7000명(16.8%), 서비스직 161만4000명(16.3%), 판매직 154만명(15.5%) 순이었다. 기능직(32만5000명), 장치ㆍ기계 조작 및 조립직(32만9000명)은 소수에 그쳤다.

전문직 여성 인구는 빠르게 늘고 있다. 2004년 149만5000명, 2006년 171만7000명, 2008년 190만1000명으로 급증했고 작년 200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고위직에 오른 여성인구는 소수에 그쳤다. 지난해 여성 관리자 수는 5만3000명으로 2009년에 비해 7000명 늘긴 했다.

하지만 2006년, 2007년 여성 관리자 인원이 각각 5만3000명, 5만2000명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그 수는 늘었다기 보다 최근 5년 간 제자리 걸음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전문직 등 고소득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여성이 꾸준히 늘고 있긴 하지만 관리자 위치에 오르는 여성 인구는 여전히 많지 않다는 분석이다.

<조현숙 기자 @oreilleneuve>

newe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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